1. 안데스의 기적, 영화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 소개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 엔소 보그린치치, 아구스틴 파르델라, 마티아스 레칼트 등
장르: 재난, 실화, 드라마
개봉: 2024년(넷플릭스)
2024년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월이 시작됐습니다.
곧 겨울도 지나가려는지 추위도 많이 물러갔습니다.
나른한 일요일 오후에 넷플릭스 영화 한 편을 감상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넷플릭스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닙니다.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들은 이미 대부분 본 영화들이고 넷플릭스 제작 영화들은 개인적으로 아주 재밌게 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큰 기대 없이 시간 보내기 용으로 영화를 한편 골라봤습니다.
얼마 전 마동석 배우 주연의 영화 "황야"를 시청할 때 고민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낸 재난 영화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입니다.
사실 재난 영화의 스토리는 대부분 뻔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재난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어렵게 생명을 유지하다가 극적으로 구출이 되는 과정입니다.
이 영화는 1972년 발생한 우루과이 공군기 추락 사고를 다룬 논픽션 "눈의 사회"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스페인에서 제작된 이 영화는 에단 호크 주연의 1993년에 개봉한 "얼라이브"와 동일한 내용입니다.
혹시 "얼라이브"를 못 보신 분들께서는 꼭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편안한 일요일 오후, 여유롭게 감상했던 차분한 영화,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줄거리를 시작하겠습니다.
2. 자면 죽는다,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영화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1972년 우루과이 럭비 팀의 경기로 시작됩니다.
영화 초반에는 별다른 스토리는 없고 이들은 바로 칠레로 비행기를 타고 떠나게 됩니다.
비행기는 럭비팀을 포함한 승객 40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우루과이를 떠나 칠레로 향하며 높은 안데스 산맥을 지나게 됩니다.
럭비팀 친구들은 하나같이 비행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난기류 탓에 결국 비행기는 산봉우리와 충돌하게 되고 두 동강이 난 비행기에서 몇몇 승객들은 튕겨져 나가게 됩니다.
비행기 내부에 있던 사람들도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게 되고 죽는 친구들도 생깁니다.
비행기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45명 중 25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하지만 생존자들 가운데 부상이 심각한 친구들도 있었기에 그들은 치료도 없이 배고픔과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하나둘씩 죽게 됩니다.
생존자들은 살기 위해 리더를 중심으로 추위와 싸우며 가장 큰 문제인 음식을 해결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라디오를 통해 그들의 구조가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오열하며 실망합니다.
끝까지 생존하려 하던 그들은 먹을 음식이 없어서 결국엔 사망한 친구들의 인육을 먹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저 또한 굉장히 고민을 했습니다. 만약에 내가 저 상황이라면 생존을 위해 인육을 먹을 수 있을까?
내가 죽고 나면 나의 몸을 나의 친구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을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인육을 먹는 자들에 대해 잔인하게 표현하지 않았으며 끝까지 인육 섭취를 거부하는 주인공 누마에 대해서도 숭고하게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들의 이야기를 전달했을 뿐입니다.
구조대가 오지 않을 것을 알게 된 그들은 난도를 중심으로 직접 구조 요청을 떠나게 됩니다.
결국 그들은 서쪽 칠레로 향하게 되고 높은 산들을 넘어 산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곳에서 극적으로 구조가 되고 그 덕분에 아직도 산속에 갇혀 있던 친구들도 모두 구출해 내게 됩니다.
그러면서 누마의 내레이션이 시작됩니다. 누마는 중간에 발 부상을 당하지만 적절한 치료도 못 받고 음식물 섭취도 못해서 구출이 되기 전에 결국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극적으로 구출된 그들은 국가적 영웅으로 알려지며 세상의 이목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3. 영화 총평
다른 재난 영화에서나 이번 영화에서도 사실 줄거리는 뻔한 내용이었습니다.
희망을 놓지 않고 끝까지 살아낸 자들이 극적으로 구출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인육 섭취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데로 인육을 먹는 사람들에 대해 잔인하게 표현하지 않았으며 끝까지 신념을 지킨 자들에 대해서도 그 어떤 숭고함을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극한의 추위와 배고픔 속에서 무려 72일이나 생존해 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 어떤 부정적인 표현 없이 조용히 그려냈습니다.
만약 그들이 구조되기만을 기다렸다면 아마도 전부 다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주어진 상황에서 희망을 놓지 않고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모습이 꽤나 멋있는 장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든 내 운명과 내 시간은 자기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이것으로 영화,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