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미 비포 유' 소개
감독: 테아 샤록
출연: 에밀리아 클라크, 샘 클라플린
장르: 멜로, 로맨스
개봉: 2016년
이번에 소개드릴 영화는 아주 작고 사랑스러운 영국 배우인 에밀리아 클라크가 주연으로 활약한 로맨스 영화, '미 비포 유'입니다.
이 영화는 같은 이름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로 다소 무거운 소재인 인간 존엄사를 다룬 영화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조력 자살을 기다리는 남자와 그런 그를 마지막으로 간병하는 여자 사이에서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습니다.
소재가 무겁다고 해서 영화의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지는 않습니다. 워낙에 통통 튀는 모습과 생기 발랄한 에밀리아 클라크의 모습으로 여느 다른 멜로 영화처럼 가벼운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영화 내내 에밀리아 클라크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반대로 남자 주인공인 샘 클라플린의 슬픔을 가득 머금은 미소는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야만 하는 남자의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럼 본격적인 영화 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2. 아침에 눈을 뜨는 유일한 이유, '미 비포 유' 줄거리
남자 주인공인 윌을 장래가 촉망되는 아주 유능한 사업가였습니다. 워낙에 부잣집에서 태어나기도 했으며 키도 크고 잘생긴 모든 걸 완벽하게 갖춘 멋진 남자였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스포츠와 액티비티를 즐기는 사람이었고 현대판 제임스 본드라 칭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손가락만 겨우 움직일 정도의 전신 마비 장애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평생을 남의 도움 없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살아가야 하는 윌은 성격도 까칠해지며 6개월 뒤 본인의 조력 자살만을 기다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여자 주인공인 루이자는 집에서 유일하게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직업소개소에서 소개해준 간병인 자리의 면접을 보러 가게 됩니다. 당장에 돈이 필요한 루이자는 윌의 모습에 적잖은 충격도 받았고 냉소적인 윌의 성격에도 불구하고 딱 6개월만큼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선언합니다.
아픈 윌을 정성껏 돌봐오던 루이자를 통해 윌 역시 서서히 루이자에게 마음을 열어가고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 윌이 루이자에게 함부로 했던 이유는 자신을 사람으로서의 존중이 아니라 환자로서 동정심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대화를 통해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던 둘은 어느 날 윌의 부모님의 대화를 루이자가 듣게 되면서 변화가 생깁니다.
그 대화 내용은 6개월 뒤 있을 윌의 조력 자살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늘 긍정적인고 사랑스러운 루이자의 성격이 나오는데, 그건 바로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지를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루이자는 윌을 데리고 세상 밖으로 나가며 둘만의 버킷 리스트를 작성합니다.
윌이 건강한 시절에는 너무나 당연했었던 일들을 루이자를 통해 다시 경험하게 되고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사랑을 하게 됩니다.
윌의 전 여자친구의 초대를 받은 둘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다시금 삶에 대한 희망을 가졌으리라는 루이자의 바람과 달리 윌은 여전히 조력 자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루이자 또한 그녀의 행복한 삶이 있을 텐데 평생 그녀의 손길이 필요한 자신의 존재가 루이자에게 방해가 될 것을 염려하여
사랑하지만 차마 같이 할 수 없는 윌의 안타까운 심정이 나타납니다.
그런 그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윌의 말에 크게 실망한 루이자는 윌을 떠나게 되고 그런 그녀를 아버지가 위로하며
윌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라는 조언을 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윌을 찾아 스위스로 가게 되고 그렇게 다시 만난 둘은 마지막으로 둘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가족과의 작별 인사를 끝으로 윌은 그렇게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로부터 2주 뒤 루이자가 윌이 남긴 편지를 읽으며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3. 사랑, 이별,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 '미 비포 유' 후기
영화에서 전신 마비 환자인 윌을 대하는 루이자의 편견 없는 모습이 꾀나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영화입니다.
극 중에서 워낙에 생기발랄하고 긍정적인 역할이긴 했지만 몸이 성치 않는 남자를 존중하며 결국엔 사랑까지 하는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면서도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 스위스에서 법적으로 실행가능하게 된 인간 존엄사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태어남은 선택하지 않았지만 이제 우리는 삶을 마감하는 일은 우리 스스로 선택이 가능한 시대가 됐습니다.
그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런 선택을 하게 된 사람과 주변 사람들의 선택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그런 선택조차 어느 특정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특권이라는 사실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삶을 마감하며 끔찍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택 또한 어마어마한 돈이 들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은 그 끔찍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으로 '미 비포 유' 영화 소개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