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실한 우정 이야기, 그린북 정보
감독: 피터 패럴리
장르: 드라마, 코미디
출연: 마허샬라 알리, 비고 모텐슨 등
개봉: 미국 2018년, 한국 2019년
어느 날 티브이에서 미국 인종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의 압도적인 군수 산업에 의한 엄청난 화력을 앞세워 연합군의 승리를 이끕니다.
전쟁 후 소련과의 세계 패권을 다투며 성장한 미국은 1960 ~ 70년대에 중산층의 폭발적인 증가가 생겨납니다.
이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자동차를 소유하게 됐고 여기저기 도시를 넘어 다니며 도시 간 여행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때 당시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의 모습이 주말에 개인 차를 가지고 해변으로 피크닉을 떠나는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덩달아 그 당시에 미국에서 해양 스포츠 역시 꽤나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영화 제목에서처럼 그린북은 당시 발간되던 책 이름으로 인종 차별을 다룬 책이었습니다.
백인과 그 외 유색인종, 특히 흑인들과의 차별을 다룬 책으로 지금은 차별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책이 발간되던 시기에는 차별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인종을 분리한다라는 법에 따라 발간된 전혀 문제 될 것 없는 책이었습니다.
책 내용은 미국인들이 여행 또는 이동 중에 반드시 들러야 할 숙소나 식당 등에 대해 백인 출입 가능 장소와 흑인 출입 전용 장소를 구분해 두었습니다.
뒤에 따로 이야기하겠지만 영화 내에서도 백인/흑인 주인공이 숙소를 따로 사용하게 됩니다.
전체적인 영화 내용은 인종 차별이 팽배하던 미국 사회에서 서로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함께 여행하며 우정을 쌓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본격적인 영화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2. 영화 그린북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인 토니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입니다.
괴팍한 성격에 폭력적인 남자이지만 아내를 끔찍이도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일자리를 잃게 된 토니는 어느 날 운전사 자리를 제안받습니다.
면접을 보러 간 토니는 어느 성공한 흑인을 만나게 됩니다.
당시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 극심한 시절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 셜리 박사는 엄청난 성공을 이룬 흑인 피아니스트였습니다.
이런 셜리 박사가 전국 투어를 떠나기 위해 운전수가 필요했고 그 자리에 토니가 면접을 보게 된 것이었습니다.
흑인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것이 꺼려지긴 했지만 토니는 결국 셜리 박사의 남부 투어 운전사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극 중에 셜리 박사는 미국 내에서 엄청나게 성공한 피아니스트이긴 하지만 극심한 인종 차별 국가였던 미국에서의 흑인의 삶은 소외되고 고독하고 때로는 위험한 상태에 놓일 때도 있었습니다.
토니 역시 백인이긴 하지만 그 역시 이탈리아에서 이민을 온 사람으로서 당시 미국에서 이류 시민으로 분류되어 아일랜드 계 이민자들과 함께 미국 내에서 비주류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잖아도 인종 차별이 심한 남부 지역을 둘이서 여행을 한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었고 가는 곳마다 셜리 박사는 불평등한 대우를 받게 됩니다. 이때마다 참지 못하고 폭력성을 보이는 토니에 의해 둘은 유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기도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크리스마스이브에 뉴욕에 다시 돌아온 그들은 각자 집으로 헤어집니다.
셜리 박사가 가족들과 저녁 식사 중이던 토니의 집을 찾아가면서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3. 영화 총평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토니는 유명한 피아니스트로써 명성을 이어갔고 토니는 자신이 일하던 클럽의 지배인까지 됩니다.
그 둘은 오랜 기간 우정을 쌓아오다가 2013년 몇 달 차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엄청난 흥행을 한 영화는 아니지만 입소문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고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에서 각본상, 작품상,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인종차별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을 다뤘고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아서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영화이긴 하나 인종 차별을 다루는 방법에 있어서 논란을 빚기도 한 작품입니다.
영화에서 백인인 토니가 위기에 놓인 흑인 셜리 박사를 구해주는 영웅적인 모습만을 그렸다던지
흑인 셜리 박사가 자신을 무시했던 백인 토니를 용서하는 모습이 아니라 토니가 셜리 박사를 집으로 초대하여 포용한다는 내용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결말에서처럼 백인과 흑인이 둘도 없는 친구가 되며 영화는 끝이 나지만 여전한 인종적 갈등이 난무한 이 시기에
조용히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비록 배운 것도 모자라고 돈도 후광도 부족하던 토니가 단순히 인종적 배경을 이유로 셜리 박사에게 행했던 도움의 행위조차 받는 사람에 따라서는 오만하게 행동하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영화, 그린북에 대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