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쟁을 끝낼 최후의 전투, 노량
장르: 액션, 사극, 전쟁
감독: 김한민
출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등
개봉: 2023년
영화에 대한 리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외국 영화에 대해서만 글을 올렸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한국 영화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번달 개봉한 충무공 이순신 시리즈의 마지막 노량입니다.
첫 번째 영화였던 노량이 2014년에 개봉했으니 거의 10년 만에 마지막 시리즈가 개봉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순신 장군을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들 그의 업적에 대해 대충은 알고 있지만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말하기엔 조금 민망할 정도로 이순신 장군님에 대해 아는 내용이 별로 없음을 알았습니다.
심지어 지금 어린 친구들 중에 임진왜란이 언제 발발했고 이순신 장군님의 통쾌한 해전이 순서조차 잘 모르는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솔직히 앞서 개봉한 노량, 한산에 비해 이번 시리즈는 별로였습니다.
아마도 감독은 초반부에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느라 조금은 지루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님의 마지막 전투로서 일본 측에 장수인 시마즈의 엄청난 역할을 기대했던 저로써는 약간은 실망스럽고 지루한 영화였고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약간은 허무함마저 느끼게 되었습니다.
10여 년 전 처음 노량이 개봉한 후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한편에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신파 영화로 평가 절하되기도 했었지만 이번 계기로 우리 모두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그럼 본격적인 영화 줄거리를 시작하겠습니다.
2. 절대 이렇게 전쟁을 끝내서는 안 된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지 7년이 지난 1598년 왜란을 일으킨 일본의 관백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에 조선에 출병해 있던 모든 장수들에게 본국으로 귀향하라는 명령이 내려집니다.
임진왜란에서 가장 먼저 조선에 도착하여 처음으로 한양을 점령하고 평양까지 도달했던 일본의 제1 장수 고니시는 우리의 많은 조선인들의 귀가 코를 베어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충성을 보이는 인물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영화에서 백윤식 배우님께서 연기하신 시마즈 장군은 일본 규슈 지방의 장수로써 일본 내부에서의 일들로 인해
임진왜란 때부터 조선에 늦게 출병하게 됩니다. 이미 많은 다른 장수들이 휩쓸고 간 조선 땅에서 전쟁에서의 업적과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보일 충성심을 위해 정말로 잔인하게 조선인을 학살한 장수였습니다.
그런 악랄한 장수들이 관백의 죽음으로 드디어 조선 땅에서 서서히 퇴각하게 됩니다.
고니시 장군은 퇴각 시에 전주성에서 퇴폐하고 순천에 몸을 숨기게 됩니다.
이런 고니시 장군은 시마즈에게 부탁하여 퇴각로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실제 역사상에서는 고니시 장군과 시마즈 장군은 서로 사이가 좋지 못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규슈 지방을 정복했을 때 그 지방에서 가장 맹렬한 기세를 펼치던 시마즈 형제들이 고개를 숙이게 된 계기가 몇몇 다이묘들의 배신이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그런 배신자들은 시마즈 장군 입장에서는 원수 같은 사람들인데 몇몇 장수들이 당시 고니시 장군 휘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마즈 장군은 이에 상당히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이대로 본국으로 퇴각을 하면 돌아가서 아군을 버렸다는 소문에 자신의 입지가 줄어들 것도 걱정하였고 원수 같은 자들을 도와줘야 하는 것도 무척이나 힘들었을 겁니다.
결국 시마즈는 고니시의 퇴각을 돕기 위해 노량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당시 노량에는 조명연합군의 이순신 장군과 명나라의 진린 장군이 있었습니다. 고니시는 진린을 매수하여 간신히 퇴로를 확보하고 퇴각하고 있었으나 진린 장군의 뜻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이순신 장군에 의해 일본 수군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모두가 알고 계시듯 고니시는 몰래 일본으로 퇴각을 하고 이순신 장군께서는 조총을 맞고 돌아가시게 되며
시마즈 역시 많은 전력을 손실한 뒤 간신히 목숨만 건져 일본으로 도망가게 됩니다.
영화에서 우리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대사가 나옵니다. 전쟁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이렇게 영화의 줄거리는 이미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입각하여 막을 내리게 됩니다.
3. 영화 총평
솔직히 말해서 저는 영화 초반 부는 굉장히 지루하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감독의 의도로 인해 역사적 배경과 인물들에 대한 설명으로 인해 다소 지루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중/후반부에서 우리 수군이 일본 수군을 상대하는 전투신에서는 통쾌한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끝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님의 죽음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영화는 영화로써 즐겁고 재밌게 보면 되고 이를 계기로 우리 모두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역사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영화 노량에 대한 관람 소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