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 세계대전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 소개
감독: 장자크 아노
출연: 주드 로, 레이첼 웨이즈, 에드 해리스
장르: 전쟁, 드라마
개봉: 2001년
오늘은 전쟁 영화 한 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목은 '에너미 앳 더 게이트'로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유명한 전투인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구 소련의 요충지였던 스탈린그라드를 두고 독일군과 소련군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엄청난 피해에도 불구하고
끝내 소련군은 도시를 지키는 데 성공했고 그 결과 전쟁의 힘의 축이 서서히 연합군 쪽으로 넘어오게 되는 아주 중요한 전투였습니다.
도시 이름에서도 알다시피 구 소련의 지도자였던 이오시프 스탈린이 자신의 이름을 넣은 것으로 그만큼 소련이나 스탈린 자신에게도 절대로 뺏길 수 없었던 그런 도시였습니다.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밀린 독일군은 서쪽에서의 미국을 필두로 한 연합군과의 전선에서도 서서히 밀리기 시작하며
결국엔 히틀러가 자살을 하며 그렇게 제2차 세계대전은 끝이 나게 됩니다.
이 영화의 평가는 아주 훌륭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는 솔직히 망했다고 할 정도로 형편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영화에서 소련이 너무 좋은 쪽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소련에 반감을 가지고 있던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에서 흥행에 실패했다고 합니다.
그럼 본격적인 영화 줄거리를 소개하겠습니다.
2. '에너미 앳 더 게이트' 영화 줄거리
어릴 적 할아버지와 함께 늑대 사냥을 통해 사격술을 배웠던 바실리는 1942년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투입이 되게 됩니다.
그가 도착한 스탈린그라드는 상상 이상으로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독일군의 엄청난 화력으로 인해 도시로 들어가는 볼가강에서부터 전쟁에 투입된 많은 소련군이 죽어나가고 있었습니다.
도시의 진입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바실리는 위기에 처한 소련 정치 장교 다닐로프를 만나게 되고
아군과 적군의 시체가 널브러져 있는 어느 광장에 분수대에서 독일군 장교를 포함한 독일군 5명을 저격하게 됩니다.
이를 본 다닐로프는 그곳 책임자인 흐루쇼프에게 바실리를 이용하려는 계획을 전달합니다.
전쟁에서 밀리고 있는 소련군에게 바실리를 영웅으로 만들어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기를 높이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 계획을 통해 바실리는 모든 소련군의 영웅으로 선전이 되기 시작합니다.
단순히 선전용이 아닌 바실리는 훌륭한 저격술을 통해 많은 독일군을 사살하게 되고 그의 명성은 적군인 독일군 사이에도 널리 퍼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장에서 만난 어린 소년 사샤를 만나 저녁 식사에 초대를 받은 바실리는 그곳에서 타냐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바실리가 스탈린그라드를 향한 기차에서 마주친 여자였습니다.
식사 자리에 같이 있던 다닐로프 역시 타냐를 보고 첫눈에 반하며 묘한 눈빛이 오고 가게 됩니다.
바실리를 가만히 둘 수 없었던 독일에서도 그를 제거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져가는데, 독일군 소령으로 천재 저격수인 쾨니히를 전장에 파견합니다. 그는 소련군에게 살해당한 아들의 복수를 위해 자신이 직접 지원하여 이 작전에 투입이 됩니다.
가공할만한 실력으로 소련군 저격수들을 처단하기 시작하며 그런 그를 본 바실리 역시 점점 불안함에 쌓이게 됩니다.
쾨니히는 어린 소련 사샤를 통해 소련군의 정보를 받고 있었는데, 사샤에게 먹을 것도 나눠주며 인간적으로 대하는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 사샤는 쾨니히의 호의에 바실리의 정보를 넘겨주고 있었는데 그것을 눈치챈 쾨니히는 사샤를 잔인하게 죽여버립니다.
사샤의 죽음으로 오열하는 타냐는 후방으로 이송 중에 독일군의 포격으로 심한 부상을 당하게 되고 다닐로프는 그녀가 죽을 줄로 오해를 하게 됩니다.
타냐의 사망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잠복해 있던 바실리를 찾아간 다닐로프는 극도의 허무함을 느끼고 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행동을 하겠다며 머리를 들어 쾨니히에게 저격을 당합니다.
저격을 당함으로써 바실리에게 쾨니히의 위치를 알려주려고 했던 행동입니다.
쾨니히는 바실리가 죽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의 시체를 확인하려 나와보지만 그를 기다리던 것은 총을 들고 자신을 겨누고 있던 바실리였고 그렇게 총을 맡고 죽게 됩니다.
끝내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소련의 승리로 끝나고 바실리와 타냐의 만남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3. 영화 감상 후기
개인적으로 전쟁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특히나 제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즐겨보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영화는 연합군의 승리를 그리는 작품들인데 특히나 미국의 통쾌한 복수를 그린 작품들이 많습니다.
이 영화는 드물게도 소련의 전쟁 승리를 그린 작품입니다.
예전에 러시아 모스크바로 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정말 많은 승전 기념물들이 있었습니다.
비록 엄청난 인명 피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연합군 측에서 결국에는 전쟁에서 승리를 했기 때문에 그 당시 최고 지도자였던 스탈린에 의해 승전국으로서 엄청난 선전을 했었다고 합니다.
그때 죽은 남자들의 수가 어마어마해서 여전히 러시아는 성비가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쟁을 겪지 않았던 세대 사람으로 전쟁을 다룬 영화를 즐겨보고 있지만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다시는 이런 전쟁이 벌어지면 안 되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영화 소개를 이만 마치겠습니다.